경덕진 도자기의 정수가 담긴 다기... 1004년 송나라 황제 송진종이 경덕진 도자기를 보며 "白如玉、明如镜、薄如纸、声如磬"이라 감탄하며 자신의 연호를 하사했다고 전해집니다. 白如玉、明如镜、薄如纸、声如磬백옥같이 하얗고, 거울처럼 맑은 외관과, 종이처럼 얇으면서, 종처럼 소리가 명쾌하다. 물론 실제로 송진종이 그런 감탄을 했던 기록은 없었지만, 중국에서 경덕진 도자기에 대하여 논할 때는 빼놓을 수 없는 문장으로,비록 과장된 소문이었지만, 한 나라의 황제가 자신의 연호를 작은 마을에 하사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하얗고 영롱하며 얇으면서도 높은 온도에서 소성된 도자기...흔히들 박태(薄胎)라고 부르지만, 오늘날의 경덕진에서 볼 수 있는 박태는 예전의 박태와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선승당 설립 전 백자공방에 방치된 예전 탁기(琢器) 백자 - 탁기는 경덕진 도자기의 근본이다 너무 얇게 빚었을 때 고온에서 소성되는 과정에서 형태가 무너지거나 틀어지는 상황이 너무 빈번하여, 제작자로서는 많은 리스크를 품고 제작하기 때문에 그 리스크를 줄이고자 대부분 혼합형 박태가 발생하는 상황이 다반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 정제 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어느 정도 신경 쓰는 공방이라면 고백니와 방고니를 사용하여 박태를 사용하여 다기를 생산합니다만, 순도 높은 백옥니로는 거의 시도하지 않습니다. 선승당에서도 경덕진에서 수준급의 장인 두 명이 협업하여 제작했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을 만큼 상당히 어려운 도전이었고,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완성되었을 때의 그 쾌감과 기쁨은 선승당과 향운감래의 더 큰 동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더욱 발전하는 브랜드가 되어 소비자들께 보답할 것입니다. 두 명의 경덕진 무형문화재 전승자의 협업 물레성형 중인 풍화동 선생 초기 선승당을 홍보할 때 경덕진 무형문화재 탁기 물래성형 전승자 풍화동 선생님을 필두로 홍보하였습니다만, COVID-19 팬데믹 이후로 경덕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경덕진 무형문화재 탁기 물래정형 전승자 풍조승 선생님께서 선승당에 합류하시면서, 현재 선승당의 작품은 두 장인이 주도하여 제작합니다. 그리고 사실 두 분은 친형제입니다... 소성 과정에서 수축하는 비율을 계산하여 크기와 중량을 검수하며 정형하는 풍조승 선생 마치 전투의 흔적처럼 물레정형 작업공간 아래로 깎여나간 수많은 점토 가루가 쌓여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아무리 두 장인이 참여했더라도 뼈아픈 실패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기존 샘플보다 밀도와 순도가 더 높고, 또한 풍화동 선생께서 배합한 백토인지라 첫 테스트 소성때 형태가 완전히 비틀렸고, 그 후로도 여러차례 테스트를 거치고서야 온전한 형태의 샘플이 완성되었습니다. 시중에 있는 백토보다 뻑뻑하여 초기작업을 두 명이 함께 작업한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물량 제작하였는데, 여러 테스트를 거쳤음에도 폐기물량이 발생했을 정도로 정말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완성했습니다. 따라서 계획보다 적은 물량이 제작되어 이번 첫 작품으로는 총 20점이 완성되었습니다. 비록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그래도 완성된 작품은 매우 만족스러우며 두 장인도 흡족하며 만지고 바라보았던 모습이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네요... 담백하지만 오묘한 매력, 그리고 최적의 사용감 '천옥개완'에는 화려한 그림이 없습니다. 맑고 깨끗한 백자에 심심하지 않게 윤선만 있어도 질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다기는 처음부터 사람의 마음을 홀리듯 처음부터 강렬하게 반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강렬한 감동은 오래가지 못하는 다기가 있는 방면, 처음부터 심심하게 느꼈을지 모르나 보면 볼수록 더욱 멋지고, 왠지 모르게 빠져드는 다기가 있습니다.천옥개완은 역시 자체적으로 배합한 코발트 안료를 사용하여 정교하게 그린 테두리 선으로만 장식하였고, 얼핏 보면 심심하지만 편안한 색감이 균형을 이루어 보면 볼수록 오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또한, 선승당과 향운감래의 다기는 다기의 사용감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여, 다기의 형태와 다기로써 필요한 여러 가지 노하우가 적용되어 입문자라도 편안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승당은 최고가 아닙니다.하지만 최고라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소비자들께 다가가며,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지속해서 보여드리고자 노력하여, 브랜드 선승당의 첫 번째 작품 '천옥개완'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들을 출시할 것입니다.